빙과

~Review~ 2013. 3. 14. 23:13




들어가며...


주변 사람들이 '이 애니메이션 괜찮은가요?' 하며 어떤 애니메이션의 이름을 대며 질문을 해온다고 했을 때 ‘그 애니메이션 꼭 봐야 합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는 사람간의 취향이 다른 경우 벌어 질 수 있는 참사 때문으로, 나는 ‘이 애니메이션 정말 좋다!’ 하고 생각을 해도 다른 사람들은 ‘이런 작품 왜 보는거죠?’ 와 같이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빙과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질문을 해도 그 애니메이션은 꼭 봐야 한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작품들 중 하나이다.



빙과란?


빙과는 정말 이러한 장면과 별 다를게 없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빙과는 2012년 2분기에 시작하여 총 22화로 완결이 난 애니메이션이다. 제작은 교토 애니메이션이며, 원작은 고전부 시리즈라는 이름의 소설로, 2010년에 5권이 나온 이후 6권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한국에 소설 정발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중 ‘빙과’ 라는 이름은 고전부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의 제목으로, 말 그대로 고전부의 문집, 빙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며 이 책 제목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빙과는 원작인 소설의 시리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카미야마 고등학교의 고전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이 고전부의 회원은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4명으로 각각 오레키 호타로, 치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이바라 마야카가 있다. 이외에도 그들이 겪게 되는 사건에 따라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등장 인물



호타로 게을러요 호타로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오레키 호타로는 많은 다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과는 다르다. 이는 오레키 호타로의 신조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이라면 간단히.’로 오레키 호타로의 모든 행동은 이 신조를 기초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주인공의 성격으로 인해 빙과는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템포가 몹시 느긋한 편이다.



에루 귀여워요 에루


치탄다 에루는 카미야마 시에서도 이름이 있는 부유한 농가인 치탄다 가문의 장녀이며 외동딸로, 이러한 설명만 보면 몹시 양갓집 규수와 같은 이미지이지만, 사실은 호기심이 몹시 왕성하여 자기가 궁금한 내용을 오레키 호타로에게 ‘저, 신경쓰여요!’라며 질문하여 그 문제를 호타로가 푸는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진행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명문가의 장녀이므로 언제나 가볍게 모든 일에 쫓아가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몹시 성실하고 진지한 성격임을 나타내는 부분이 많이 있는 캐릭터이며 이 두 가지 상반된 점이 캐릭터의 매력이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토시 독특해요 사토시


다른 작품이었다면 흔히 있을만한 포지션인 주인공 친구를 맡았을 후쿠베 사토시는, 빙과에서 평범한 주인공의 친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는 호타로의 친구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을 대할 때 붙임성이 있어, 밟이 넓으며, 고전부에 가입하기 전에도 수예부와 총무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였다. 또한 사토시는 자칭 ‘데이터베이스’로, 다른 것들에 관심이 없는 오레키 호타로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알려준다. 이렇게만 보면 사토시는 평범한 밝은 모습의 보조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보이나, 사토시 또한 몹시 입체적인 인물로, 오레키 호타로가 없을 경우 보여주는 호타로에 대한 열등감을 나타내기도 하며, 자기를 좋아하는 이바라 마야카의 사랑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하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마야카가..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마지막으로 이바라 마야카는 초등학교부터 오레키 호타로와 알고 있는 악우로, 자기만의 주관이 확실하며 할 말이 있으면 뒷감당을 하지 못하더라도 입 밖으로 내는 곧은 성격의 여자아이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많이 독특한 분위기의 고전부 내에서 유일한 상식인 포지션을 맡고 있다.


빙과의 매력?



빙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딱 한 문장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나는 ‘해가 지기에 2~3시간 남은 늦은 가을 오후에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즐기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빙과 애니메이션 내에서 고전부가 맞이하는 문제들은 사실 크게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며, 결국 그래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무언가 긴박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 긴장감이 덜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느긋한 작품의 분위기는 작품의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배가 된다.


이게 평범하게 게시판을 바라보는 장면이라는게 사실입니까?


하지만 만약 빙과가 이러한 느긋함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몹시 심심하며 지루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면계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ARIA라는 애니메이션은 그나마 지구의 환경이 아니라는 설정이라도 있지, 빙과는 평범한 고등학교를 다루고 있기에 그 점이 더 심했을 것인데 교토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뛰어난 연출로 해결하였다. 빙과 속에서 나타나는 추리 과정에서의 효과나 평범한 장면에서의 효과는 조금 과장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며 다채롭다. 이러한 대비는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 직접 보면 정말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이 빙과의 매력을 더 깊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호타로는 성장해도 호타로에요 하하


이 작품의 매력은 이러한 분위기와 연출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입체성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하나의 단편적인 특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대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심정을 잘 표현했으며, 작품을 처음 시작했을 떄와 작품이 끝났을 때의 캐릭터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다. 모든 세상을 회색으로만 보았던 호타로는 세상에는 분홍빛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해답을 내는 것을 거부했던 사토시는 어려운 문제에도 답을 내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충돌을 했던 마야카는 자신의 생각과 많이 다른 의견도 수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에루는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발견하였다.

빙과 내에서 미스터리를 절대로 지울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빙과는 무언가 조금씩 부족했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며 일상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성장물이다.


마치며


빙과, 빙과는 정말이지 너무 멋져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 멋지죠.

이 작품은 정말 아무런 생각을 가지지 않고 보아도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별다르게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필자의 게으름으로 인해 계획했던 만큼의 리뷰가 되지 못해 정말 슬프지만 결국 빙과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에루가 진짜 귀여워요!

이리스 선배는 진짜 예쁘구요!

진히로인은 이리스 선배에요!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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